2019/04/18 08:29
기억하기란 ’내 삶과 연결하기’다. 참사를 특별한 불행을 당한 사람들과 그에 직접 책임이 있는 사람들로만 기억하는 일은, 참사를 내 삶에서 분리하려는 노력일 수 있다.
2019/04/18 08:29 2019/04/18 08:29
2019/04/13 11:16
근래 한국 시민들은 북유럽 사회들이 한국과 얼마나 다른지 많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사회 시민들이 얼마나 다른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왔기에 다른 사회를 만들 수 있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랜 군사독재에 신음하던 국민들’ 같은 수사는 즐겨 사용한다. 그러나 군사독재가 오래 지속된 비결이 제 식구나 챙기며 군사독재에 순응하던 국민이 좀더 많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회 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기보다는 책임을 묻고 떠넘길 대상 찾기에 몰두하는, 진영 논리에 따라 윤리적 판단마저 달리하는 시민들이 가질 수 있는 사회는 어떤 것일까? 사회에 관한 불변의 진리를 되새겨볼 때다. ‘모든 사회는 사회 성원의 반영이다.’
2019/04/13 11:16 2019/04/13 11:16
2019/04/10 11:08
세월호를 말하기란.. 언제나 어렵다.
어려움은, 또한 다음의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기억하고 애도하는 우리는 과연 무사한가?
우리의 바다는 세월호의 바다와 다른가?
우리는 이 바다에서 우리를 구출할 수 있을까?

‘환원 근대' 논의는 의미있는 지점들을 드러낸다. 근대화는 정치, 법, 과학, 예술, 윤리, 종교, 교육, 가족, 에로스 등 인간 삶의 전 영역의 변화인데. 한국의 근대화는 ‘경제 성장으로 환원’됨으로써 오히려 근대화를 억압했다. 헬조선은 그 귀결이며 세월호 참사 역시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스 베버의 전통에 선 이 견해는 근대와 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담는다. 사태의 본질은 근대의 ‘경제 환원’인가, 근대의 ‘자본주의 환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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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준 X 김규항 강연 퍼포먼스
물신 세계에서 세월

4월 11일(목) 저녁 7시

별도 신청 없이 오시면 됩니다.
2019/04/10 11:08 2019/04/10 11:08
2019/04/04 17:11
‘적정 기술’은 구매력을 가진 상위 10퍼센트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90퍼센트의 삶에 소용되는 기술을 뜻한다. 자본의 이윤 추구를 위해 인간을 노예화하는 기술이 아닌 인간의 자유로운 삶에 소용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슈마허나 일리치 같은 이들에 의해 사유되어 왔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적정 지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본에 봉사하는 지식은 물론 소수 중산층 인텔리의 관념 놀이에 사용되는 지식이 아닌, 대다수 인민의 삶에 소용되는 지식이다. 적정 지식은 고급 지식과 대비되는 대중 지식, 어려운 지식에 대비되는 쉬운 지식이 아니다. 적정 지식은 인민을 제 삶의 주인으로, ‘삶의 사상가’로 만들어주는 지식이다. 적정 지식만이 혁명의 지식일 수 있다.
2019/04/04 17:11 2019/04/04 17:11
2019/03/29 12:08
4.16재단에서 여는 ‘세월호 5주기 추념전’ 강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권병준 작가와 함께 한다. 작년 아르코 강연 때처럼 내 강연 중간에 그의 퍼포먼스가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둘을 함께 진행하려 한다. 제목은 ‘물신 세계에서 세월’(Sewol in the fetish world). 세월호를 말하기란.. 언제나 어렵다.

4월 11일(목) 오후 7시
통의동 보안여관 B2
2019/03/29 12:08 2019/03/29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