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3 23:18
연극 총구가 일본에서 책으로 나온단다. 거기 들어갈 대담 자리에서 오랜 만에 ㅎ선생을 만났다. 눈에 띄게 안색이 안 좋았다. 세상 돌아가는 게 맥이 빠진다며, 이렇게까지 지리멸렬해질 줄은 몰랐다며 쓰게 웃는 그를 보며 마음이 착잡했다. 나도 내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는 후배 앞에선 똑같은 얼굴을 하기도 하지만 그의 절망감은 정도가 다른 것 같다. 그를 안 지 7년. 늘 좋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동료라 여겼던 이들이 다들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속물적 안정에 여념이 없는 지금 돌아보면 그 만한 사람도 없지 싶다. 조심스레 ‘느린 위로’가 되는 관계를 생각해본다. 일간 소주 안주 챙겨 그의 거처를 방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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