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22 12:49
군대에서 만난 영철이는 네온사인 기술자(빌딩 외벽에 매달려서 일하는)였다. 그는 내가 “개냐 사람이냐”라 놀릴 만큼 성적으로 분방하면서도 이미 결혼한 첫사랑을 못 잊어 휴가 내내 그 집 앞을 서성이다 귀대해선 내 손을 잡고 꺼이꺼이 울던 순정파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주 영민해서 나는 늘 그의 ‘인생론’을 빙그레 웃으며 경청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그가 늘상 하던 한마디 말을 힘든 상황에 빠진 누군가를 격려할 때 쓰곤 한다.

“똥개야 짖어라, 기차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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