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3 09:00
“잘될 거라는 막연한 낙관도, 그깟 취직 좀 늦어지면 어떠냐는 무책임한 위로도, 왜 이 정도 스펙밖에 갖지 못했냐는 흔한 질타도 하지 않았다. 준비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고,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술을 사주었다.”

아무래도 읽어야 할 것 같아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 문학성 논란이 있던데 이 소설은 굳이 그러지 않아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용한 구절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에게 당시 남자친구가 하는 행동을 묘사한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 가까운 사람에게 해야 할 행동’을 잘 정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첫 문장에 열거된 세가지 행동(막연한 낙관, 무책임한 위로, 흔한 질타)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미화되거나 권장되는 이상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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