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2 13:15
오랫동안 한국 극우는 생사람 잡을 때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이곤 했는데, 이제 리버럴이 '적폐'라는 딱지를 예사롭게 붙이는 걸 본다. 극우가 지지하는 후보는 결국 극우 후보라는 논리도 그렇다. 옛 극우가 북한이 민주화운동 지지하니 민주화운동은 북한앞잡이라 하던 것과 뭐가 다른가. 말그대로 싸우면서 닮은 건가.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적폐가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극우와 리버럴이 멀쩡한 우파와 좌파 행세로 공생하며 다수 인민의 삶을 아작내온 것보다 더 심각한 적폐가 있는가. 적폐를 청산하자면야 새누리뿐 아니라 민주도 함께 청산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문재인이 되든 안철수가 되든 크게 다를 거라 확신할 근거는 없다는 것 정도는 안다. 확신할 수 있는 건 오히려 누가 되든 상당히 나쁜 정치가 펼쳐질 거라는 것이다. 그러니 현시점에서 할 일은 그 정치꾼들의 이전투구에 더는 동원되거나 이용당하지 않는, 단단한 견제력을 키울 궁리를 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주권자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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