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5 12:37

'좋은 목소리'라는 느낌은 단지 심리적 차원을 넘어 그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신체와 내 신체가 일으키는 물리적 작용이다. 음악도 그렇다. 음악에는 음악가나 연주자의 신체 혹은 신체의 순간들이 담겨 있고, 음악을 듣는 건 그것들과 내 신체 사이의 물리적 작용이다. 그래서 '널리 좋은 음악'과 '나에게 좋은 음악'은 다를 수 있다. '나에게 좋은 음악'이란 무엇보다 '내 신체에 맞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좋은 음악은 집중해 들을 때는 또렷한 감동을 만들어내되, 다른 일을 할 때는 틀어놓았다는 것조차 망각할 만큼 편안하게 내 신체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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