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8 14:06
사회적 싸움이란 무엇보다 프레임 싸움이다. 프레임 싸움에서 지면 이미 절반은 진다. 이를테면 “너는 좌빨이다!”라는 공격에는 ‘좌빨은 나쁜 것’이라는 프레임이 들어 있다. “난 좌빨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면 그 프레임으로 말려들어가게 된다. ‘사상의 자유’라는 프레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내가 좌빨이든 아니든 좌빨이 왜 문제인가? 사상의 자유도 모르는가?”라고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김영오 씨와 관련한 논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혼은 했지만..."이라 대응하면 이혼은 인간의 흠결이고 부모의 자격을 잃는 것이라는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다. "이혼한 게 왜 문제인가? 이혼 전이든 후든 나는 변함없이 내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엄마)다."라고 해야 한다. "노조원이긴 하지만..."라고 대응하면 노조 가입이 불순하고 편향된 행동이라는 그들의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다. "노동자가 노조원인 게 왜 문제인가? 헌법의 노동3권도 모르는가?"라고 해야 한다. 프레임 싸움은 단지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세상이 바뀐다는 건 실은 프레임이 바뀌는 것, 기존의 가치관이 새로운 가치관으로 바뀌는 것이다.
2014/08/28 14:06 2014/08/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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