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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찬반 투표도 있으니 최종적 판단이나 비판은 서두르지 않아야겠지만, 그 결과가 어떠하든 이번 싸움은 이미 큰 사회적 진전을 이루었다. 먼저 철도노조 조합원들. ‘귀족노동자’라는 트집이 나올 만큼 안정적인 정규직 노동자들이 즉각적인 직위해제라는 간경 탄압에도 불구하고 22일이나 파업을 지속했다. 그들은 민영화 문제를 온 사회의 문제로 만들었다. 철도노조 지도부나 민주노총 지도부는 비판받더라도 그들은 격려받고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이 싸움에 연대한 시민들. 서울 광장에 모인 10만 이상의 시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연대한 수많은 시민들, 즉 시민이자 노동자들은 민주화 이후 시민의 의제에만 매몰되던 사회운동의 중심축을 시민이자 노동자의 의제로 옮겨놓았다. 이를테면 2009년 쌍용차 투쟁이 시민들의 철저한 외면(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겹치면서 더욱 심해진)으로 처참하게 진압된 상황과 비교한다면 이 변화는 ‘질적인’ 것이다. 이 질적인 변화가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무작정 긍정하고 낙관하자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철도노조 파업투쟁은 민영화 반대 싸움의, 신자유주의 반대 싸움의 한 국면이지 전부는 아니다. 이 싸움은 단지 한 정권과의 싸움이 아니다. 싸움이 길고 지난할 거라는 사실, 여러 객관적인 조건으로 볼 때 최종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많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싸움의 한 국면을 지날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냉정한 비판과 토론, 온당한 인정과 자긍이 병행될 때 승리의 가능성도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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