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9 14:04
유시민이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는 정치’를 말한 모양이다. 계급과 계층이라는 말은 그 자체에 뛰어넘을 수 없다는 뜻이 담겨있으니 말이 안 되는 말이고 그래서 유시민스러운 말이다. 유시민의 말이 안되는 말, 궤변에 대해 처음 쓴 게 2003년에 쓴 '개혁이냐 개뼈냐'였는데 참 한결같다. 계급과 계층이 존재하는 한 정치는 인정하든 하지 않든 '계급적'일 수밖에 없다.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는 정치, 국민적 화합, 국익 따위 말은 언제나 지배계급의 정치가 대중을 현혹하기 위해 쓰는 거짓말일 뿐이다. 유시민은 근래 ‘대중적 진보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진보정치란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는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 계급과 서민 계층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 '노동자 계급과 서민 계층이 행복해야 모든 계급 모든 계층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정치'다. 유시민이 진보정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는 정치를 말하는 건 그의 진보정치 지향이 정치적 책략임을 보여준다. 알다시피 그가 진보정치를 말하는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로 개혁세력에서 지분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분확보에 성공했다면 물론 그는 진보정치에 대해 정반대의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 유시민은 늘 그래왔다. 만에 하나 유시민이 계급과 계층을 뛰어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게 진심이라면 방안이 있다. 계급과 계층을 철폐하기 위해 싸우는 급진주의자가 되는 것. 그럴 게 아니라면 그만 하는 게 좋겠다. 유시민은 그 자신의 표현대로 '지식소매상'일 때가 가장 좋았다.
2011/08/09 14:04 2011/08/09 14:04

트랙백 주소 :: http://gyuhang.net/trackback/2321

  1. Subject: 더럽히고 더럽혀진 '진보'

    Tracked from 좌파실천 2011/08/10 11:47  삭제

    민주노동당의 상당수가 심지어 진보신당 일부에서조차 유시민과 그의 당과 손 잡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대체 신자유주의에 반대한다는 이들이 한미FTA 체결의 주범들과 손을 잡아?

  2. Subject: '유시민 단상'에 덧붙여

    Tracked from bongta 2011/08/12 07:55  삭제

    나는 대개의 경우 남의 글을 통으로 베끼어 여기 블로그에 싣지 않는다. 부분을 인용하며 여기 내 생각을 덧붙일지언정 옮긴다는 행위가 마치 남의 식은 밥에 숟가락 갖고 덤비는 꼴사나운 짓?

  3. Subject: 타협없는 정치, 뿔뿔히 흩어져버린 사회

    Tracked from bunkum 2011/08/16 13:48  삭제

     김규항 블로그에 갔다가 유시민의 '계급,계층을 뛰어넘는 정치'를 비판하는 글 하나를 읽었다. 당연한 얘기다. 자본주의 사회에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는 집단들이 폭넓게 존재하고 그?

  4. Subject: Rasch Rechtsanwälte

    Tracked from Rasch Rechtsanwälte 2013/04/20 20:12  삭제

    GYUHANG.NET :: 유시민 단상

  5. Subject: Fareds Rechtsanwaltsgesellschaft mbH

    Tracked from Fareds Rechtsanwaltsgesellschaft mbH 2013/04/20 21:46  삭제

    GYUHANG.NET :: 유시민 단상

  6. Subject: Abmahnung Waldorf Frommer

    Tracked from Abmahnung Waldorf Frommer 2013/04/20 22:35  삭제

    GYUHANG.NET :: 유시민 단상

  7. Subject: tooth replacement

    Tracked from tooth replacement 2014/07/22 12:22  삭제

    GYUHANG.NET ::

  8. Subject: visit the following internet page

    Tracked from visit the following internet page 2014/09/19 06:11  삭제

    GYUHANG.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