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4 09:26

(인터뷰집에서 진보신당 관련한 부분을 발췌해 싣는다. 근래 자유주의와 좌파에 대한 내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진보신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진보신당은 민족주의자들과의 결별 후, 즉 분당 후 계급적 경향을 좀 더 분명히 할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자유주의적인 코드가 있는 사람들과 결합하면서 오히려 우측으로 가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 ‘대중성 강박’ 때문이죠. 좌파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려면 대중성이 중요하죠. 대중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스타일에 매몰되어 계속 고립되어가는 좌파들에게도 회의적입니다만, 좌파가 대중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봅니다. 진보신당의 문제가 그렇다고 보는데요. 특히 촛불집회 등을 거치면서 그런 경향이 매우 심해졌어요. 진보신당 홍보대사인 진중권 씨가 반이명박 싸움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는 건 진보신당에 유익할까요, 아니면 해가 될까요? 매우 안타깝지만 나는 후자라고 봅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당적이 어디인가와는 별개로 자유주의적인 의제를 가지고 벌이는 싸움의 성과는 전적으로 자유주의 진영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아무리 진중권 씨가 대중적인 인기를 많이 얻어도 그 인기가 자유주의 의제로 생긴 거라면, 말하자면 이명박 정권의 비판으로 생긴 거라면 그 성과는 결국 자유주의 진영으로 가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런 대중적 호응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민주당 같은 자유주의 정당과 진보신당의 구분은 사라져버리는 거죠.

진보신당에 입당하는 사람들이 늘기도 했지 않습니까?

물론 일부는 진보신당의 지지나 입당으로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그 역시 진보신당의 자유주의화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사실은 민주당이나 유시민 전 장관을 지지해야 할 사람들이 잘못 들어간 셈이니까요. 당원은 조금 늘어났지만 당의 정체성은 흐려진다고 봐야죠. 촛불집회 즈음에 진보신당에 새로 입당한 당원들이 계급이나 사회주의 같은 걸 폐기하자는 식의 주장들을 했는데요. 그게 바로 그런 현상의 일각이죠. 그런 식으로 진보신당 당원이 세 배로 늘어났다면 아마 강령도 다 바뀌었겠죠. 자유주의 정당이 되는 거니까. 진보 정당이란 앞서 말했듯이 세상을 민족이나 국가가 아닌 계급으로 보는 관점을 기본으로 하는 정당이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넘어서는 세상을 만들려고 움직이는 정당이잖아요. 계급과 사회주의적 지향을 폐기하면 더 이상 진보 정당이 아닌 거죠.

원론대로라면 너무나 간단한 이치인 것 같은데요.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진보 정당의 지지나 표는 자유주의 세력과 경쟁해서 얻는 거잖아요. 전략이나 전술이 아니라 이치가 그렇습니다. 보수 세력의 표는 진보 정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자유주의 세력과 진보 세력이 가지는 표의 총량은 일정합니다. 그 총량 안에서 자유주의 세력이냐, 진보 세력이냐 하는 거죠. 그런데 진보 세력은 자유주의자들이 하는 싸움만 하고 있으니 몫이 줄어들고 갈수록 죽을 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죠. 언제였더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얼마 전쯤이었을 겁니다. 심상정 전 의원이 인터넷상에서 노 전 대통령과 두세 번 토론을 했어요. 일시적인 일이라 많이 알려지
진 않았는데 그때 진보신당 지지율이 며칠 만에 갑자기 올라갔어요. 당직자들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진보신당의 표는 자유주의자들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는 예라고 할 수 있어요.

아, 그 당시 저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반이명박 싸움이라는 게 자유주의 세력에게는 그 자체로 목표가 되지만 진보 세력에게는 자유주의 세력과의 싸움을 위한 준비인 거죠. 물론 구舊좌파적인 구호나 스타일을 고수하자는 건 아닙니다. 노동형태나 사회구조도 많이 달라졌어요. 진보 세력이 얻어야 할 것은 새로운 세상에 맞는 진보적 상상력이지, 진보적 상상력을 버리고 자유주의 세력으로 전향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과 상상력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는 거죠.

한국의 진보적인 인텔리들이‘계급’이라는 말에는 알레르기가 심합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한국의 진보 진영의 문제는 계급의식의 결핍에 있습니다. 과잉되어서 생기는 문제 같지는 않아요. 물론 계급만 말하면서 아무 것도 상상하지 못하는 구좌파들이 있긴 한데요. 그건 버려야 할 편향일 뿐입니다. 계급을 말하는 방식과 스타일의 낙후성을 계급 자체와 동일시하면 안 되는데요. 그들은 동일시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의 숙제는 계급을 어떻게 말하는가에 있는 것이지, 계급을 말하지 않는 데 있는 게 아닙니다. 계급을 말하지 않을 때 좌파는 좌파 명찰을 단 자유주의일 뿐이죠.

계급이라는 게 세상을 보는 어떤 특정한 방식이나 관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같은 이야기인데…, 좌파라는 사람들조차도 계급 이야기를 하면 세상을 보는 낡은 방식인 것처럼 반응하기도 해요. 계급이라는 건 방식이나 관점이 아니라 그냥 사실입니다. 왜 그렇게 세상을 계급적으로만 보냐고 하는 사람에게, 그럼 당신 아버지와 이건희 씨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얼버무립니다. 다들 양극화가 문제라고 말은 하잖아요. 양극화라는 게 뭡니까? 계급적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진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양극화라고 말하면 수긍하면서 계급이라고 말하면 알레르기를 보이죠. 물론 이건 이데올로기 공작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엔 계급이라고 하면 잡아 죽이면 되었는데 이젠 정치적으로 민주화되어서 그럴 수가 없어요. 그러니 계급이라는 말을 쓸모없는 말, 사실과는 무관한 어떤 편협한 말로 만들어버리는 거죠. 그리고 옛날처럼 국가주의나 애국심을 말하는 게 아니라 ‘노동의 변화’나 ‘디지털 시대엔 계급이 사라진다’와 같은 요상한 소리들로 계급을 말하지 못하게 하죠. 대중들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좌파라는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따라하는 걸 보면 참 딱합니다. 노동의 변화도 디지털 시대도 맞아요. 하지만 여전히 계급은 존재합니다. 오히려 그 격차와 모순이 더 벌어지고 있죠. 계급은 그냥 현실입니다. 더 이상 계급을 말하지 않는다는 건 더 이상 현실을 말하지 않는 것과 같아요.

진보와 좌파가 자기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점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예. 현재 가장 보편적인 구분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현재 행태로서 신자유주의입니다. 반독재도 아니고, 정치적 민주주의도 아니고, 신자유주의입니다. 그러면 경계선이 분명해져요. 김대중, 노무현, 유시민 모두 확실하게 구별이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거죠. 중국공산당이 국공합작할 때 국민당한테 흡수되는 것 봤어요? 일단 일본 제국주의를 물리친 다음 국민당하고 싸웠잖아요. 그래서 결국 적화했어요. 그런데 한국의 진보 세력은 일본과 싸우기 위해 국민당으로 흡수되는 꼴입니다. 진보 정당 하나가 사라져도 진보 세력은 남습니다. 하지만 진보 세력이 자기 정체성을 잃는다면 그건 진보가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자유주의 경향이 돋보인다고 보십니까?

세상이 달라졌다,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좌파다, 이런 여러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나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삶의 변화와 좀 더 관련이 있다고 봐요. 더 이상 초라한 자취방에서 살지 않고, 더 이상 풍찬노숙하며 광야에서 운동하는 게 아닌 거죠. 언론계든 정치계든 대학이든 주류 사회에 발을 걸치고서 직함도 하나 있고, 소주만 마시다가 와인과 위스키를 마시고, 돈이 들어가는 취미생활을 즐기죠. 이런 달라진 생활을 포기하거나 되돌리고 싶지 않은 겁니다. 만약 계급 이야기를 꺼내면 그런 안락한 삶이 자꾸만 불편해질 게 분명합니다. 자유 시장을 반대하기도 어렵지요. 자신이 그 시장 체제에서 꽤 높은 소득을 올리니까. 그러니 자신들의 삶에 맞춰진 진보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디지털 시대의 진보’나 ‘현실적인 진보’라는 이름의 괴상한 행태로 나타나는 겁니다. ‘한국적 진보’라고 안 하는 게 신기해요.(웃음) 처음엔 운동을 하던 집단이 김대중이나 노무현 정권 쪽으로 가면서 그런 행태가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그 방향으로 나아간 386들이 처음 그런 현상을 보이더니, 이제 점점 더 왼쪽으로 침범해서 결국엔 진보신당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솔직하지 못하다고 보는 건가요?

그렇죠. ‘난 이제 먹고 살 만하다, 그래서 더 이상 계급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차분하게〈한겨레신문〉이나〈경향신문〉보면서 촛불집회 나가고, 그렇게 진보적 경향을 가진 자유주의자로 살고 싶다’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소신껏 살면 문제될 게 없잖아요. 더 이상 좌파로 살지 않는다고 누가 욕하는 것도 아닌데 왜 억지를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순진한 대중에게는 이명박 정권에 딴죽을 거는 것으로 눈속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묵묵히 활동하는 진짜 좌파들이나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는 겁니다. 보는 사람도 불편하고 자신도 몹시 불편할 텐데 말입니다.

영국의 노동당도 표를 얻기 위해 우측으로 갔는데요. 집권을 했지만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되는 겁니다. 무서운 일이죠. 모든 게 다 그래요. 〈롤링 스톤〉이 주류 잡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옮겼어요. 그런데 이후에 자기 색깔이 흐려지지 않았나요? 〈한겨레신문〉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어요. 그중엔 정체성을 해치는 것들도 있어요. 그렇게 해서 운영에 도움이 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런 것들이 결국 ‘한겨레’를 ‘한겨레’가 아니게 만드는 거죠. 중요한 건 정체성입니다. 껍질이나 외형이 커지는 게 무작정 나쁜 건 아니지만 껍질과 외형이 커질수록 정체성이 흐려지는 경향도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래요. 남녀가 단칸방에서 알콩달콩 고생할 때보다 우아한 침실이 딸린 저택에서 살 때 오히려 애정이 없어진다거나, 작가가 근사한 집필실을 가지게 되면서 더 이상 걸작을 쓰지 못한다거나,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전거 가게를 차리면 오히려 자전거 탈 시간이 없어진다거나… 아, 이건 아닌가?(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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