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2 11:31

3년을 함께 공부했고 이젠 여러분 각자 스스로 마무리할 차례인데 내가 오히려 그걸 훼방하고 있다는 걸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마가복음 공부를 마치고 사회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니라 마가복음 공부에 이미 사회공부까지 다 들어 있었는데 노심초사하는 마음에 부질없는 욕심을 냈네요. 여러분이 여전히 우리시대의 바리새들의 누룩에 호감의 끈을 갖는다면 그건 공부를 덜해서도 내가 덜 가르쳐서도 아닌 여러분이 마음의 눈과 귀가 닫혀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을 듣는 것 같지만 실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곤 하지요. 마음의 눈과 귀가 닫힌 상태에서 30년을 공부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마음의 눈과 귀가 열린 사람은 3일만 공부해도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숙제에 여러분 각자 전념할 차례임을 되새기며 나는 세미나 참여를 이쯤해서 중단합니다. 그동안 수고들 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공부는 이미 충분합니다. 남은 건 마음의 눈과 귀를 여는 일입니다. 일하고 사랑하고 아이 키우는 일에 예수의 가르침이 늘 함께 하길 빕니다. 여러분의 일상과 예수의 가르침의 차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늘 거듭나길 빕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추신: 임지희, 김현정, 이충희 들로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모두 같은 조건이 되었네요.^^

(예수전 연구반 카페에 올린 글. 아래 세 사람은 근래 육아 때문에 늘 세미나에 빠지곤 했다.)

2008/06/12 11:31 2008/06/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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