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4 00:49
명색이 예수에 대해 책을 쓰다 보니 종교와 관련한 화제의 책이 나오면 내키든 안 내키든 사서 일별은 해보게 된다. 최근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샀다. 말이 많은 사람답게 100쪽이면 충분한 이야기를 600쪽이나 들여 열심히 신의 부재를 논증하는데, 역시 싱거운 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신의 존재는 논증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신에 대한 논증은 실은 신이 존재한다는 혹은 신이 부재한다는 주장을 논증할 뿐이다. 우리가 신의 존재나 부재를 논증하는 것과 상관없이 신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한 건 하나다. 인류 역사에서 신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보다 훨씬 해로웠고 여전히 해롭다는 것. 어쨌거나 신은 열심히 자신의 부재를 논증하는 도킨스가 고마울지도 모른다. 수천년 째 숨고 싶은 심정일 테니..
2007/09/04 00:49 2007/09/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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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기독교인이 몇이나 될까?

    Tracked from freetbet의 삐딱이 세상 2007/09/07 11:1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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